Categories: 경영

남성 간호사가 더 많은 돈을 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남성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 수의 10%로 1970년의 3%나 2000년의 8%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불황기 와중에서도 의료분야는 꾸준히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불황으로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가 360만개 사라질 동안 의료업은 14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습니다. 실업률도 건설업의 16.1%, 제조업의 7.9% 대비 의료업은 5.4%에 불과합니다.

간호사 시장은 여전히 여성 인력이 대부분이나, 임금을 보면 남성 인력이 더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걸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성 간호사는 연평균 61,100달러, 여성 간호사는 연평균 51,100 달러로 16%나 더 낮은 연봉을 받습니다. 이는 남성은 대부분 풀타임으로 일하고 여성은 파트타임을 선호하는 데서 비롯된 바가 큰데, 풀타임만 비교하더라도 여성의 연봉이 9% 낮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남성인력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더 빠르게 승진하는 전형적인 “유리 에스컬레이터 (Glass Escalator: Glass Ceiling의 반대 개념)” 현상으로 보입니다. 간호사 시장에서 남성들은 돈을 많이 버는 직군에 모여있는데, 연 148,000달러를 버는 마취전문간호사의 경우 41%가 남성이고 연 35,000을 버는 간호조무사(LPN)의 경우 8%만이 남성입니다. 그러나 해당 분야만 보고, 풀타임만을 고려했을 때도, 여성인력은 여전히 남성대비 7% 적은 연봉을 받습니다. 그래도 사회전체에서 여성인력이 남성인력의 77%만을 버는 것을 고려하면 간호사 시장은 나은 편입니다. 남성은 여성 대비 취업도 쉽게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습니다. (WSJ)

원문보기
WSJ 비디오 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뉴페@스프] 공격의 고삐 쥔 트럼프, TV 토론으로 승리 방정식 재현할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기생충’처럼 무시당한 이들의 분노” vs “트럼프 지지자들, 책임 돌리지 말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보 진영의 잘난 척"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다는…

4 일 ago

[뉴페@스프] “‘진짜 노동자’의 절망,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미국 대선의 진짜 승부처는 여기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이번 대선은 50:50? “트럼프도, 해리스도 아닌 뜻밖의 변수는…”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1 주 ago

[뉴페@스프] 이야기꽃 피우다 뜨끔했던 친구의 말… “조금씩 내 삶이 달라졌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뉴페@스프] 스벅 주문법이 3천8백억 개? 창업자 호소까지 불러온 뜻밖의 악순환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2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