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한 돈의 규모는 5천 3백억 달러(우리돈 576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송금액은 세 배나 늘어났고, 이미 국제 원조자금을 훨씬 웃도는 액수로 개발도상국들에게는 국가경제를 운용하는 데 무시 못할 규모가 됐습니다. 이마저도 대형 은행이나 송금대행사의 기록만 갖고 낸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송금 액수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1천 4백만여 명이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중국과 인도 출신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한 돈이 각각 600억 달러를 넘었고, 필리핀과 멕시코가 240억 달러, 나이지리아 210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타지키스탄의 경우 송금액이 지난해 GDP의 47%에 해당하는 액수였습니다. 영국에서 일하는 인도 노동자들이 지난 2011년 본국으로 송금한 돈은 40억 달러로 영국 정부가 인도 정부에 지원한 원조자금 4억 5천만 달러의 열 배 가까이 됩니다. 송금액의 증가로 인한 문제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은행과 송금 대행업체들이 수수료로 지나치게 많은 돈을 떼어 갑니다. 현재 평균 수수료는 9%로 추정되는데, 선진국들은 내년까지 이 수치를 5%로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국에 남은 자녀들이 성장 시기에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도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여기에 해외 노동자들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과 개선되지 않은 열악한 노동환경도 급증한 해외송금액의 어두운 이면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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