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의제는 바로 이민법 개정과 총기 규제입니다. 하지만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정치적인 계산에 따라 이민법 개정에는 찬성하지만 총기 규제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대선에서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하면서 다시 한 번 대선에서 패한 뒤, 공화당은 이민법 개정에 동참함으로써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최근까지도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이민법 개정이나 동성 결혼과 같은 이슈에서는 한 발 물러섰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의견을 듣고 온 공화당 의원들이나 보수적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는 민심을 전하면서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후원자들 역시 이 법안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1994년 공화당 의원들 중 일부는 공격용 총기(assault weapon) 금지 법안에 찬성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구가 160개가 넘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100개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 대통령이 발의한 의제에 지지를 보낼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또 2014년 재선을 앞둔 민주당 상원의원들 중에서도 보수적인 주 출신 의원들은 총기 규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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