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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의 프랑스의 정치 언어 해석

이코노미스트의 데스크에 프랑스 정치인들이 쓰는 용어의 진짜 뜻을 소개한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프랑스 정치인들은 좌우를 불문하고 애매한 완곡어법을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당 소속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는 ‘민영화’라는 단어를 한 번도 쓰지 않고도 그 어떤 우파 총리보다 더 많은 기업을 민영화시켰습니다. 조스팽 전 총리가 선호한 표현은 ‘자본 개방’이었습니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화법에 혼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표현을 소개합니다.

Sécurisation de l’emploi (고용 안정성 확대):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노동-시장 간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표현 (금지어 항목 참조)

Partenaires sociaux (사회적 파트너): 위와 같은 협상에 임하는 노조와 사측. 데이트, 스퀘어댄싱, 복식 테니스의 파트너와 혼동하지 말 것.

Flexibilité (유연성): 규제 없는 앵글로색슨식 자유라는 암울한 그림을 떠오르게 하는 금지어. (자유주의 항목 참조)

Laissez-faire (자유방임주의): 프랑스어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애매한 앵글로색슨식 표현 (자유주의 항목 참조)

Minable (한심한): 국내 세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 프랑스 국적자의 출국 (드파르디외 항목 참조)

Social-libéral (사회자유주의): 자유시장을 수용하는 수상쩍은 가짜 사회주의

Libéral (자유주의): 수상쩍은 앵글로색슨식 꿍꿍이를 지닌 드문 부류로, 프랑스식 삶을 해치는 것이 목표 (프레드릭 바스티야 항목 참조 금지)

Ultra-libéral (울트라 자유주의): 도를 넘어선 상태. 예) 이코노미스트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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