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美 “데이트할 때 신용점수(credit score) 물어요”

시카고에 살고 있는 승무원 제시카 라숀(Jessica Lashawn) 씨는 최근 첫 데이트에 나갔다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상대편 남자가 “신용점수”가 얼마냐고 물은 것입니다. 600점대로 신용 등급이 낮은 편에 속하는 라숀 씨는 자신의 점수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고, 그 날 만남이 그 남자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이처럼 40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 중에서 연애 상대를 만날 때 상대방의 신용점수를 직업이나 취미, 신체적 조건보다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FICO사가 제공한 미국인 2억 명의 신용점수는  300~850점 사이에 걸쳐 분포돼 있는데, 이 가운데 650점 이하는 신용 점수가 좋지 않은 것(subprime)으로 평가됩니다. 200만 명 중 1/3이 이에 해당합니다. 미국에서는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카드 이자율, 자동차 대출,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율 등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히 결혼을 생각하는 커플들일수록 상대방의 신용등급은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좋은 신용점수가 섹시한 것이다(Good Credit Is Sexy)”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회원들의 신용점수를 공개하는 데이트 사이트(creditscoredating.com)들도 생겼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데이트 상대의 신용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등 8개 주에서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데이트할 때 뿐 아니라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의 신용 점수를 확인하는 기업들도 13%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FICO사가 제공한 미국인 2억명의 신용점수 분포도.

arendt

Recent Posts

[뉴페@스프] ‘미라클 모닝 이렇게 좋은데 왜 다들 안 하냐고요?’ 새해 결심 세우려 한다면…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전쟁 반대” 외치지만… 반대해야 할 가장 큰 이유를 놓치지 않았나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몇 년째 계속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를 면한 이들도 삶의 터전을…

2 일 ago

[뉴페@스프] 일상 덮친 참사 트라우마… 슬픔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법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4 일 ago

“선 넘는 대통령, 저항은 미미”… 트럼프 ‘독재 야망’ 꺾으려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마샤 게센은 트럼프가 법치(rule of law) 대신 권위주의적 통치에 필요한 법(law of rule)을…

5 일 ago

[뉴페@스프] “지독한 구두쇠” 욕하며 읽었는데 반전… 물질만능 사회에 주는 울림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7 일 ago

[뉴페@스프] “트럼프, 저 좀 만나주세요”…’얼굴 도장’ 찍으려 줄 선 기업인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