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32년간 이뤄진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 지배는 ‘부당하고 잔혹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독립 50주년을 맞은 알제리를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프랑스의 식민지배가 알제리 국민들에게 가한 고통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랑드 대통령은 그간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는 민간인 학살과 같은 어두운 역사에 대해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도 알제에서 300km 떨어진 도시 세티프에서 2차대전 승전을 축하하며 알제리 국기를 꺼내어 흔들었단 이유로 민간인 45,000명을 학살했던 세티프 대학살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7년 전 세티프 대학살을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와 비교하며 프랑스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하지만 식민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위를 조절한 셈이죠. 대신 그간 긴장과 반목 투성이였던 두 나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경제, 문화, 국방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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