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금요일인 12월 21일은 마야인들의 오랜 달력의 마지막날입니다. 완벽하게 해독되지도 않은 문자와 문명을 두고 갖가지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달력의 끝이 곧 지구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미신은 수많은 과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탄광마을에서 주민들이 일주일만에 소금 60톤을 사서 쟁여놓고 있는 등 양초, 성냥, 물 등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카드료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정말 종말이 오면 양초든 소금이든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푸념 섞인 말을 내뱉었을 정도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종말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한 의견들이 넘쳐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었던 지하벙커에 자리를 맡아두려는 사람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종말이 오지는 않겠지만 불안해 하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불안에 떨지 말고 심리치료를 받으라고 권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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