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암에서 완치됐다며 건강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쿠바에서 받은 정밀검진 결과 또다시 암세포가 발견됐습니다. 차베스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네 번째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쿠바 하바나로 떠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전만큼 압도적인 표차는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4선에 성공해 다음달 새로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인 차베스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면 헌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합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반드시 건강을 되찾아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자신이 돌아오지 못하면 4기 정부 부통령으로 일할 예정인 현 외무장관 니콜라스 마두로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버스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차베스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후계자 1순위로 꼽혀 왔습니다. 베네수엘라 야당은 다음주 치러질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고, 차베스는 “혁명의 성과를 뒤집으려는 세력”을 막아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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