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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⑤

17. 로저 구델(Roger Goodell)

구델은 2006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포츠 미식축구(NFL)의 협회장(Commissioner)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평소 행실이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구델은 경기 외적인 악행에 대해서 NFL 자체 징계를 강화했고, 특히 최근 미식축구 선수들이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선수들의 안전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거친 태클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었고,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첫 번째 징계 대상이 됐습니다. NFL 사무국의 조사결과 세인츠는 팀 자체적으로 상대방 공격수를 다치게 한 수비수들에게 내부 포상금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수의 안전을 도외시한 대가로 코치 션 페이튼(Sean Payton)이 1년간 출장 정지를 당하는 등 대대적인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심판들이 파업을 벌였을 때 협상을 잘 못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구델이 취임한 뒤 NFL의 수입은 30%나 늘어 11조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18. 힉스 입자(The Higgs Boson)

올해 가장 중요한 과학의 발견은 힉스 입자의 존재를 역사상 가장 근사치로 증명해냈다는 겁니다. 힉스 입자는 모든 물질을 이루는 근본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입자로 명칭은 처음 그 존재를 상정한 스코틀랜드의 물리학자 피터 힉스(Peter Higgs)의 이름에서 따 왔습니다. 유럽 원자핵 연구소(CERN)의 입자가속충돌기의 실험 결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힉스 입자는 앞으로 모든 물질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9. E.L. 제임스(E.L. James)

제임스는 올 한 해 출판계 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감정과 삶을 뒤흔들어놨습니다. 3천만 권 넘는 판매를 기록한 역대급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는 섹스에 대한 판타지를 철저히 여자 주인공(아나)의 시각으로 그려낸 책으로 성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20. 제이지(Jay-Z)

랩퍼 제이지는 올해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필라델피아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자신이 일부 소유하고 있는 농구단 뉴저지 네츠의 새 경기장 개장 기념 공연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지역 자선활동도 이어가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본 이웃 주민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발전기를 사기도 했습니다. 오바마의 열혈 지지자이기도 한 제이지는 올해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아예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리믹스 앨범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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