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세계

우쿨렐레와 함께 시조를 읊는 하버드 대학 교수

하버드 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맥캔(David McCann)은 최근 한국에서 있었던 PEN International 학회에서 우쿨렐레와 함께 시조(Sijo)를 읊조렸고 참가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국 시조의 권위자인 맥캔 교수는 한국 문학과 관련된 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일본의 하이쿠(Haiku)와 곧 잘 비교되는 한국 시조의 기원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형화된 규칙이 있는 하이쿠에 비해 시조는 변형을 허용하여 더욱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측면이 있습니다. 맥캔 교수의 관심사는 시조를 현대의 다른 음악들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시조가 4음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블루스나 보사노마와 같은 음악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맥캔 교수는 말합니다. 맥캔 교수가 시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60년대에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한국으로 머무를 때 김소월의 시를 접한 시점부터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를 알고 있듯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김소월을 알고 있었고 김소월은 그가 한국 사람들과 친밀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합니다. 시조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그는 미국 초등학생들이 4학년때 일본의 하이쿠에 대해서 배우듯이 시조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가 말합니다. 시카고와 콜로라도 등에서 열리는 시와 관련된 학회에 활발히 참석하면서 그는 시조에 대해서 미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arvard Gazette)

맥캔 교수의 김소월의 ‘진달래꽃’ 낭송

원문보기

arendt

View Comments

Recent Posts

[뉴페@스프] 잠시 찾아왔다가 금방 사라진 ‘복지국가’ 미국, 그리고 지금은?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2 일 ago

드래곤볼의 ‘원기옥’처럼?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걷자는 “증세 동맹” 가능할까

불평등이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해에는 40세 이하 경제학자 가운데 앞으로의…

3 일 ago

[뉴페@스프] 영어 아닌 외국어 사용이 문제라고? ‘효율적 소통’ 이면에도 문제가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스마트폰이 정신건강에 문제야”…그렇긴 한데 다른 이유가 더 있다면?

청소년 정신건강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의 관계는 최근 들어 자주 논의되는 주제입니다. 청소년기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빼놓고 얘기할…

1 주 ago

[뉴페@스프] 여긴 굶주리고 저긴 식량 남고…이 또한 ‘정치의 실패’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미국 대학 캠퍼스 시위를 외면할 수 없는 ‘바이든의 딜레마’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가 2주를 넘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2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