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紙가 올해도 변함 없이 “올해의 인물”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40명이 후보에 올랐고, 다음달 12일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인 만큼 미국인이 대단히 많고, 미국적인 시각이 다분히 묻어난다는 사실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1. 셸던 아델슨(Sheldon Adelson)
미국의 대표적인 카지노 재벌 아델슨은 미국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른바 Citizen United 판결로 정치후원금 상한선이 없어진 뒤로 이 유대인 갑부는 어마어마한 돈을 공화당 후보(처음엔 깅그리치, 경선이 끝난 뒤엔 롬니)에게 쏟아부었습니다. 알려진 액수만 5,300만 달러(590억 원)입니다. 오바마의 재선이 확정된 뒤 가세가 기울어졌다는 세간의 평가도 나오지만 아델슨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2. 아이 웨이웨이(艾未未, Ai weiwei)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는 지난해에도 81일 동안 구금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그가 정부에 반대하는 행위 자체가 많은 관심을 받고, 행위예술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아이 웨이웨이는 지난달 7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전에도 여권을 압수당한 탓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 사실 자체가 전 세계 언론에 알려지며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3. 바시르 아사드(Bashar Assad)
시리아 내전의 배경이나 전개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사드라는 이름에는 어느새 익숙해졌을 지 모르겠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012년이 끝날 무렵까지 아사드가 여전히 시리아의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그는 내전을 진두지휘하며 정권에 맞선 자국 시민 3만여 명을 학살하고도 여전히 대통령 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
‘음속을 돌파한 최초의 인류’. 8백만 명이 생중계로 지켜본 바움가르트너의 자유낙하 도전은 지상 39km(대기권과 우주의 경계 즈음)에서 뛰어내려 시속 1342km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 무모한 돈키호테 덕에 인류는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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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싸이도 있던데 같이 소개해주시지.. :)
올해의 인물 후보 소개는 계속 이어질 거 같습니다만, 아, 싸이도 들어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