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여드레 동안 벌인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각 밤 9시(한국시각 오늘 새벽 4시)를 기준으로 양측은 잠정적으로 모든 공격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아므르 이집트 외교장관과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교전에서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해안을 봉쇄한 채 1,5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도 이스라엘 영토에 1,000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150명 가까운 양측의 사망자 가운데 140명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규모 보복공격을 감행하는 데까지는 미국과 서방의 허락을 받았지만,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공격하려던 계획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새로 뽑힌 이집트 모르시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일시적인 휴전 약속일 뿐입니다. 양측의 두 국가 평화정착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지 오래고, 갈등과 분쟁의 뇌관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무렵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버스 테러가 일어났는데도 휴전 합의에 성공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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