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전국 대표자대회를 열고 시진핑을 주석을 비롯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함에 따라 후진타오는 주석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동안의 중국 경제는 전임자 덩샤오핑, 장쩌민 시절 못지 않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두 전임자 시절 중국의 GDP는 매년 9~10%라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후진타오의 취임 일성은 성장보다도 ‘조화사회’였습니다. 도시와 농촌간 격차, 부유한 연안지방과 낙후된 내륙의 격차를 줄여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키워가겠다는 목표였습니다. 중국 경제에서 연안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취임 첫 해 61%였지만 내륙 지방에 대규모 개발과 투자를 계속한 결과 지난해에는 58.5%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년간 GDP 성장률은 10.7%로 오히려 덩샤오핑, 장쩌민 시절보다 높았습니다. 여전히 중국 경제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지나치게 많은 국영기업은 예전처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GDP 대비 가계소비 비중이 장쩌민 주석 시절 46%에서 37%로 떨어진 원인 가운데 하나도 국영기업의 비효율 탓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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