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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이 된 프랑스 야당 당대표 선거

일요일 치러진 프랑스 대중운동연합(UMP)의 당대표 선거는 지난 5월 대선과 6월 총선에서 사회당에게 잇따라 패배한 UMP가 사르코지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선거입니다. 후보는 극우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는 꼬뻬(Jean-Francois Copé, 48)와 사르코지 정권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온건한 보수주의자 피용(Francois Fillon, 58)입니다. 꼬뻬는 특히 대도시 주변의 이민자들을 배격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며 사회당 정권을 무차별 비난해 왔습니다. 투표권이 있는 당원 30만 명 가운데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투표가 끝나자마자 양측 후보 진영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꼬뻬 후보는 공식 결과도 나오기 전에 황급히 방송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이겼으며 패배한 피용과 협력해 당을 잘 이끌어나가겠다는 발표를 덜컥 해버렸습니다. 몇 분 뒤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피용 후보도 TV에 출연해 자신이 이겼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당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자고 말했습니다. 양측 인사들이 각종 방송, 라디오에 너도나도 출연해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의혹을 쏟아내기 바쁜 가운데 프랑스 국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화요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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