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일본 경기 침체, 월마트에게는 기회

일본의 가계 실질소득이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깐깐하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월마트(Wall-Mart)가 소유한 할인점 세이유(Seiyu)는 2007년에만 해도 200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판매가 2% 증가했습니다. 월마트는 내년까지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입니다. 월마트 국제사업본부장인 더그 맥밀리온(Doug McMillion)는 일본 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세이유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마트는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의 매장을 열었고, 인도에서는 외국 기업이 슈퍼마켓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한 정부 규제 때문에 올 9월까지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월마트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계 슈퍼마켓도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영국 브랜드 테스코(Tesco)는 올 6월 일본 회사인 이-온(Aeon)에 사업을 팔기로 했고,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Carrefour)는 2005년에 일본에서 아예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장기 불황 속에 월마트의 ‘오늘의 최저가격’ 전략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조금씩 먹혀들고 있습니다. 세이유는 올해 말까지 2,300개 제품의 가격을 할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경쟁 업체인 이-온이나 다이에이(Daiei)의 경우도 1,000개 이상의 제품을 할인가에 팔고 있습니다. 슈퍼마켓 체인 뿐만 아니라 H&M이나 IKEA와 같은 외국의 저가 브랜드들도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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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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