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스캔들의 주인공은 단연 이안 패터슨(Ian Paterson)입니다. 패터슨은 1994년부터 유방암 전문의로 일하며 약 450명의 건강한 여성에게 유방암이라는 오진을 내린 뒤 종양절제술을 집도했습니다. 또 700여 명의 환자들에게 암 재발율이 높아 규정상 권고되지 않은 방식의 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현재 패터슨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피해 환자들 가운데 100여 명이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암에 걸리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한 항암제 탓에 폐경이 앞당겨진 여성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패터슨이 망쳐 놓은 자신들의 인생을 어떻게든 보상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영국 의사협회(GMC)는 패터슨의 의사 면허를 정지시켰습니다. 패터슨이 불필요한 시술을 시행하거나 하지 않은 수술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험료를 더 타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미 의료사고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인들 사이에서는 패터슨이 “돌팔이(rogue surgeon)”로 통하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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