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통계에 따르면 리비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무려 1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엄청난 성장의 비밀은 대단한 게 아닙니다. 지난해 리비아 경제가 반군과 정부군이 석유시설을 두고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60%나 퇴보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122% 성장을 해도 리비아의 경제사정이 2010년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후 재건 시기나, 대규모 자연재해 이후 복구작업이 활발할 때 오르는 GDP 수치는 부의 증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통계적인 착시도 있습니다. GDP가 반토막 나는 건 50% 하락이지만,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까지 두 배 성장하는 건 100% 성장이 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리비아의 122%라는 경이적인 수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소국 적도기니가 1997년 앞바다에서 유전을 발견한 뒤 기록한 150%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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