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가 북상함에 따라 오바마 캠프와 롬니 캠프는 월요일과 화요일 대부분의 선거운동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미국정치 전문사이트 Politico.com에서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대선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정리했습니다.
(1) 롬니의 상승세 주춤할까?
1차 대선 토론이후 오바마와의 차이를 꾸준히 좁혀온 롬니는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에 최대 경합주(swing state)인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때문에 일정들이 취소되면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재해에 늑장, 부실 대응을 하지 않는 한 허리케인이 롬니에게 유리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2) 대통령 오바마에게는 유리한가?
재해에 제대로 대응만 한다면 답은 “Yes”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 부시 대통령의 늑장 대응은 최악의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요일 긴급 재난본부(FEMA)를 방문해서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3) 선거 전략은 어떻게 변할까?
두 캠프는 선거 막바지 TV 광고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때문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 유권자들이 TV를 볼 수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지역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고 케이블이나 위성 송신이 중단될 지 모르기 때문에 캠프측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4) 조기 투표(Early Voting)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주에서 현재 조기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허리케인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델라웨어, 펜실베이나, 뉴욕, 뉴저지 등 샌디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주들에는 조기 투표 제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5)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는 오바마 캠프에 타격이 될까?
오바마 캠프는 롬니 캠프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역 선거사무소를 열고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투표를 독려해 왔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도로가 유실되거나 대중교통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으면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는 경합주인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작은 투표율 변화가 선거인단 수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 캠프는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 있는 민주당원들까지 동원해 허리케인 피해 지역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Poli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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