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일본의 추락

하버드 사회학과 교수인 에즈라 보겔은 1979년 “Japan as No.1″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 책에서 보겔은 영토 넓이가 몬태나 주 정도밖에 안 되는 일본이 독일만큼 좋은 차를 만들고 스위스만큼 좋은 시계를 만들며 미국만큼 좋은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의 성공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1980년대 미국 대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나라는 일본이며 일본이 미국의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1980년대 일본의 부는 3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미래는 대체로 부정적인 예측으로 가득합니다. 지난 20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일본 경제에 대한 시각도 일시적인 슬럼프가 길어진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하락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자료에 의하면 2100년이 되면 현재 1억 2천 7백만 명인 인구가 4천 7백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2050년이 되면 일본 인구의 중위 나이는 52세로 인류 역사상 가장 고령화 사회가 될 것입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세계 제 2의 경제 대국 자리도 이미 중국에 내주었습니다. 노령화와 연금 문제, 무역 적자와 정치 제도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평생 고용을 보장하는 문화와 정경유착은 관료들을 더욱 보수적으로 만들었고, 새로운 개혁이나 변화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때 다른 나라들과 활발히 교류하던 일본인들은 점점 더 국내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2000년에 비해 현재 미국 대학 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일본 학생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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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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