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규모 기업(medium-sized firms)들은 고용창출과 장기적인 경영으로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간 수익 1천만~10억 달러를 내는 기업을 중간규모 기업으로 분류하면 미국에는 19만 7천여 개가 있는데, 이들 기업의 고용자 수는 4천만 명이고, 미국 경제의 민간부문 GDP의 1/3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GDP로만 따지면 인도와 러시아 경제를 합쳐놓은 만큼의 일을 하는 셈입니다. 2007년 시작된 경제위기에서 중간규모 기업들의 생존율은 82%로 소기업(57%)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대기업은 97%가 살아남았지만, 막대한 정부지원을 받았고 370만 명이나 인력을 줄인 결과였습니다. 중간규모 기업들은 반대로 이 기간에도 고용을 220만 명이나 늘렸습니다. 기업들의 평균 연혁이 31년이나 되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14% 뿐입니다. 주주 자본주의의 폐해 중 하나로 꼽히는 단기 투자이익 회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와 경영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중간규모 기업들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들은 특히 소비자의 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곳이 많았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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