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가뭄에도 미국 농경지 땅값은 오르고 또 오른다

반세기만의 최악의 가뭄에도 미국 중부의 이른바 옥수수 지대(corn belt)의 농경지 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가뭄 탓에 수확량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곡물 가격이 올라 미국 전체 농가수익은 1,220억 달러(135조 원)로 지난해보다 50억 달러 늘었습니다. 농장주들은 경작지를 늘리려 하고 낮은 은행이자 탓에 투자자들도 부동산을 좋은 투자처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농경지 값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10% 이상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 주식의 수익률이 10%를 넘은 해는 3년 뿐입니다. 땅값이 계속 오르자 1970, 80년대 일어났던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기존의 농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농경지를 늘려가다가 곡물값이 떨어지고 땅값도 떨어지면 파산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농장주들은 이런 우려를 일축합니다. “은행 이자가 0.5%예요. 주식시장은 언제 어떻게 될지 불안정하죠. 지금 땅을 사는 게 투기 목적이 아니라 작물을 심어서 생산량을 늘리려는 건데요 뭐. 게다가 땅은 어디 가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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