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NBC-Wallstreet Journal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똑같이 47%씩 지지를 받았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훨씬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외국인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립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오바마의 지명도나 인기가 롬니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중국, 중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외국 정상들은 롬니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상황에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지난달 독일의 Marshall Fund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독일인들에게 75%의 지지를 받은 반면 롬니는 고작 8%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서유럽의 경우 유로존 위기 해결 과정에서 오바마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협력 관계를 쌓아 왔습니다. 중도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오바마의 승리를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롬니는 유럽식 ‘사회주의’ 모델을 재정 건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비판해 왔습니다. 캐머론 총리의 영국 보수당도 미국 공화당이 사회적 이슈에서 너무 극우 성향으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머론 총리는 동성 결혼을 지지하고 지구 온난화를 위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롬니를 지지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공화당 후보를 전통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도 표면적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롬니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고 팔레스타인이나 중동 이슬람 국가들에 더 비판적인 롬니가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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