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켄터키 주에서 열린 단 한 번 뿐인 부통령 토론은 오바마와 롬니의 대통령 후보 토론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롬니를 충분히 공격하지 않고 심지어 ‘졸려보인다’는 인상을 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시작부터 매우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습니다. 바이든은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 롬니의 대표적인 실책 두 가지(자동차 산업 구제 반대한 사실, 소득세를 내지 않는 47%의 미국인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영상 유출)를 언급하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이를 부각시켰습니다. 외교정책 경험이 전혀 없는 공화당의 폴 라이언은 외교정책에 관한 질문에 예상보다 답변을 잘 한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라이언 후보가 말을 하는 내내 (말이 안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젓거나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이를 두고 공화당은 무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두 후보자는 상대 후보가 말하는 도중에도 지체 없이 말을 자르며 공격적인 토론을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라이언이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정책(Stimulus)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비난하자 바이든은 그렇게 비난하는 라이언이 실제로는 자신의 지역구 위스컨신 경기 부양을 위해 따로 돈을 보내달라는 청원서를 쓰지 않았냐며 그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두 후보가 모두 가톨릭 신자였던 이번 토론에서 진행자인 ABC의 마사 라다츠는 두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이 낙태에 관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개인적으로는 생명이 수정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가톨릭의 믿음을 받아 들이지만, 그런 믿음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해 임신을 한 경우에도 낙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라이언 후보에게는 대답하기 무척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는 롬니와 자신의 입장이 다르다는 비판을 인식한 듯, 강간이나 근친상간, 산모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는 예외를 둘 수 있지만 낙태는 자신의 종교적 믿음에서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사회를 본 라다츠는 날카로운 질문을 준비했고, 후보자들이 두루뭉수리한 립서비스 대신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도록 적절히 유도했으며, 사회자로서 토론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NYT)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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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토론회는 정말공격적인 토론회였던것같아요.바이든 후보가 토론중에 라이언 후보가 말을 하는 내내 실소를 많이 지었는데요 그 횟수가 무려 39번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투브내에서 바이든 후보의 이런행동을 패러디하는 동영상이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