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리 모터쇼에서는 재규어社의 신형 F타입 스포츠카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엔조 페라리가 “지금껏 나온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극찬했던 1961년형 E타입 이후 반세기만에 출시된 신형 스포츠카는 이름값을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008년 인도 타타자동차社가 포드社로부터 랜드로버 브랜드와 한데 묶어 재규어를 인수했을 때 재규어랜드로버(JLR)의 주력 품목은 레인지로버와 다른 SUV 모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타타자동차의 라탄 타타 사장은 스포츠카 개발을 위해 1년에 20억 파운드(3조 6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나온 것이 F타입입니다. 고급 스포츠카의 전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0.1%밖에 되지 않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더없이 좋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랜드로버의 판매량은 이미 33% 증가했고, JLR의 세전 수익도 35% 증가했습니다. 반세기만에 새로 나온 스포츠카가 대대적인 투자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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