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베를린의 독일 역사박물관에서는 “통합의 총리, 통합 유럽의 영예로운 시민 헬무트 콜”을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의 기조연설 연사로는 메르켈 총리가 나섰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유럽연합의 앞날에도 먹구름을 드리운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통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이죠. 그런 메르켈을 처음 발탁하고 정치인으로 키운 이가 헬무트 콜 전 총리입니다. 헬무트 콜이 동서독 통일과 유럽연합 출범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관장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콜의 오른팔 볼프강 쇼이블레(당시 내무장관)는 현재 메르켈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유로존 재정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습니다. 80이 넘은 나이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콜, 나이는 콜보다 어리지만 1990년 정신이상자가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을 못 쓰게 돼 마찬가지로 휠체어에 의지한 쇼이블레와 이들의 후계자 메르켈이 유럽연합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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