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미국과 멕시코의 토마토 무역 전쟁

미국 사람들이 먹는 토마토의 50%는 멕시코산입니다. 1996년 미국 정부가 미국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한 덤핑 여부를 조사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보류하는 조약을 멕시코와 체결했습니다. 이후 멕시코는 싼 가격을 앞세워 이전보다 대미 토마토 수출을 3배나 늘려 18억 달러 어치를 팔았지만 플로리다산 토마토의 매출은 연간 5억 달러에서 2억 5천 달러로 반토막 났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토마토 생산 종사자만 35만 명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멕시코산 토마토의 덤핑 여부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토마토 생산자들은 멕시코산 토마토의 가격이 불공정하게 낮게 책정돼 자신들이 경쟁력을 잃었다고 불평해 왔습니다. 반면 멕시코 정부는 이번 조치를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오바마 정부의 선심성 정책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토마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주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만약 미국 정부가 토마토 협상을 파기하면 무역보복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마트들도 상무부의 조치로 토마토 가격이 오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arendt

Recent Posts

[뉴페@스프] 여긴 굶주리고 저긴 식량 남고…이 또한 ‘정치의 실패’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일 ago

미국 대학 캠퍼스 시위를 외면할 수 없는 ‘바이든의 딜레마’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가 2주를 넘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2 일 ago

중국과 미국이 기술 협력한다? 이게 쉽지 않은 이유

중국은 최근 환경 기술 분야에서 눈부신 진전을 이루며 글로벌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의…

3 일 ago

[뉴페@스프] 곧 닥칠 ‘고령 사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5 일 ago

“숨 쉬는 건 범죄가 아니다”…노숙도 마찬가지? 간단치 않은 사정들

미국 연방대법원이 노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숙자를 처벌한 지방 정부(시 정부)의 행동이 위헌이라는 사건에 관해 이번…

6 일 ago

[뉴페@스프] Z세대 가치관에 문제 있다? 그런데 부모인 X세대가 더 문제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