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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 정책보다는 인물 싸움으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한 자리는 47년 동안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의 자리였습니다. 그가 사망한 뒤 치러진 2010년 보궐 선거에서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Scott Brown)은 많은 이의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브라운 의원의 상대는 민주당의 하버드 로스쿨 교수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입니다. 워렌은 금융 파산법과 소비자 권리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가 소비자금융보호위원회(CFPB)를 설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워렌은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잘못된 관행을 비판하며 브라운 의원이 월스트리트로부터 엄청난 선거 자금을 받고, 일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의회에서 투표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의원의 반격은 워렌 후보의 개인사에 좀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워렌이 1980년대와 90년대 로스쿨 교수직을 지원할 때 ‘아메리칸 인디언’이 아닌 데도 지원란에 자신이 ‘아메리칸 인디언’이라고 체크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경선은 인물 싸움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워렌 후보는 어려서부터 들어온 가족력, 가족사를 바탕으로 그렇게 했을 뿐 문제될 소지가 없다며 브라운이 자신의 투표 기록에 대한 논쟁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브라운은 워렌이 하버드에서 받는 교수 연봉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일년에 한 과목을 가르치고 연봉 35만 달러를 받은 것을 꼬집었죠. 이에 대해 워렌 후보 측은 하버드에서 받은 연봉과 연구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2008년 워렌교수는 4과목을 가르치고 책 한 권, 논문 4편을 쓰고 연봉 34만 8천 달러를 받았습니다. 한 과목만 가르치고 워싱턴에서 일하려고 학교를 잠시 떠나 있던 2008년 연봉은 28만 2천 달러였습니다. 선거운동 중인 지금은 학교로부터 전혀 월급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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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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