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의 우타르 프라데시 주의 인구는 브라질 전체 인구보다 많은 2억 명입니다. 인도 전체 빈민층의 20%가 살고 있기 때문에 우타르 프라데시의 빈곤율이 떨어지면 전 세계 빈부격차 지도가 바뀔 수 있는 곳입니다. 사회당 출신의 39살 악길레시 야다프(Akhilesh Yadav)는 지난 3월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주지사에 취임했습니다. 악길레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개혁은 교육과 사회간접자본 투자입니다. 주 행정을 전산화해 부정부패를 줄이겠다는 공약과 함께 노트북컴퓨터 70만 대를 빈곤 가정에 무상 지급했습니다. 이런 악길레시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유산은 같은 우타르 프라데시 주지사 출신인 아버지 물라얌 싱 야다프입니다. 영어와 컴퓨터를 쳐다도 안 봤던 ‘옛날 세대’ 아버지의 참견과 주정부 곳곳에 포진한 삼촌들의 부패스캔들이 악길레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격화된 힌두-이슬람 종교갈등을 원만히 풀어가야 하는 것도 악길레시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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