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임 당시 경제 상황을 지표로 요약해 봅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1993년 1월 미국의 실업률은 7.3%였지만 2001년 1월 백악관을 떠날 때 실업률은 3.9%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노동 시장에 참여하는 인구의 비율도 8년 사이 66.2%에서 67.2%로 증가했습니다(280만명 증가). 재임 8년 동안 평균 경제성장률은 3.8%로 뒤를 이은 부시 대통령의 8년 임기 평균 경제성장률(1.65%)보다 훨씬 높습니다. 빈곤율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클린턴 행정부는 집권 초 13.5%에 달하던 빈곤율을 3.4%까지 낮췄습니다. 물가 상승률도 2.6% 대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중위소득도 주당 661달러에서 700달러로 증가했지만, 동시에 소득 불균형도 심화됐습니다. 재임 초기에는 상위 1%가 미국 전체 부의 14%를 차지했지만 임기 말에는 21%로 뛰어 올랐습니다. 이는 재임 기간동안 금융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재임 초기 전체 경제에서 6%를 차지하던 금융산업은 재임 말기 8%로 성장했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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