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태평양 곳곳에는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때 쓸려나온 각종 잔해 더미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추산으로는 잔해의 무게가 150만 톤이나 됩니다. 목조 건물이 통째로 떠내려가기도 한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오토바이나 부서진 배의 큰 파편, 콘크리트 방파제 등 무겁고 큰 물건들 중에는 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도 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자원봉사자들로 꾸려진 시민 탐험대의 도움을 받아 바다 위에 떠 있는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낭떠러지 해안 등 걸어서 접근이 어려운 연안 지역에 떠다니는 잔해 수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잔해 가운데 적혀 있는 일련번호나 이름으로 주인을 추적할 수 있는 물건은 일본으로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시민 탐험대원의 대부분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 일에 뛰어들었지만,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청소하는 건 해양생태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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