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룰라 前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연임했습니다. 은퇴 뒤 후두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 온 룰라는 최근 병세가 호전된 뒤 브라질 주요 도시의 시장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룰라가 2014년 대권에 도전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룰라는 이에 대해 정치적 동지이기도 한 유수프 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면 당연히 유수프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거꾸로 해석하면 자신이 나설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죠. 가장 큰 걸림돌은 노동당의 부정선거 스캔들입니다. 2005년 노동당이 대대적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매수했고, 국영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겼다는 혐의가 불거진 뒤 7년을 끌어온 법적 공방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브라질 헌법은 대통령의 3선 연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한 차례 임기를 쉬면 다시 선거에 나설 수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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