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민들은 담배꽁초를 길거리나 풀밭에 그냥 버리기로 유명합니다.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건 시 정부와 공공영역에서 할 일이라고 여깁니다. 담뱃값이 올랐지만, 30%에 이르는 흡연율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법으로 금지되어 35유로(우리돈 약 5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사실상 아무도 이를 지키지 않습니다. 파리 시가 1년에 수거하는 꽁초의 무게가 350톤이나 됩니다. 시민들의 거대한 반발을 야기할 강력한 단속 대신 파리시는 캠페인을 벌여 의식을 개선하는 데 치중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파리 시는 시내 3만여 개의 쓰레기통마다 작은 재떨이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철로 된 작은 통을 달아놨더니 사람들이 저마다 재떨이를 떼어다 고물상에 팔아버려 이번엔 길쭉한 원통형 합성수지로 만든 재떨이를 붙였 놓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리 어디를 가나 꽁초는 널려 있습니다. 아직까지 파리지엥들의 반응은 한없이 시큰둥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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