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앞으로 3년 동안 아프리카에 2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억 달러는 지난 2009년 중국이 약속했던 지원액에서 두 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21세기 들어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도로망, 송유관 등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원유와 구리 등 천연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공격적인 친아프리카 행보를 두고 미국과 유럽 서방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인권상황이나 독재자들의 만행에 눈을 감은 이기적인 제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등한 관계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아프리카가 지금처럼 중국의 천연자원 공급책으로 전락해버리는 협력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아프리카 각 국가들에 3만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만 8천 명의 학자들과 1천 5백 명의 의료진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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