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 경매 시장의 두 거인인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가 201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크리스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1.2% 상승한 반면, 소더비의 경우 15.8% 하락했다고 정반대의 실적을 내 놓은 것입니다. 이는 예술 경매 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합니다. 바로 피카소의 1등급 작품이나 뭉크의 ‘절규’와 같은 유명 작품의 경우 애호가들이 돈을 쏟아 붓지만 이보다 덜 유명하거나 수준이 낮은 작품에 대해서는 좀 처럼 애호가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가 주춤하면서 지갑이 덜 열리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아시아 애호가들의 ‘안목’ 자체가 올라가면서 과거와 같이 ‘싹쓸이’ 하듯이 경매품을 사 모으기 보다는 신중하게 높은 가치를 가지는 작품에만 돈을 쓴다는 것입니다. 한편,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소더비 주식은 5.8% 하락한 $3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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