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는 2019년 까지 윌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남자부 경기에 출전하던 수영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자가 된 남자는 1년 동안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억제 처치를 받을 경우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리아의 기록이 경쟁하는 동료들의 기록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12월 5일 있었던 지역대회의 1650m 자유형에서 리아는 15분 59초로 2등보다 38초 빨리 들어왔습니다. 11월 20일 있었던 전국대회에서는 200m와 500m에서 각각 2등, 3등을 했습니다. (각각 미국 대학 역사상 17위, 21위의 기록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 여자부, 지역 여자부 기록을 리아가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테스토스테론 억제 처치를 받으면 기록 종목 운동 선수들의 기록이 늦어집니다. (반대로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으면 기록이 좋아져서 이는 우리가 운동 선수의 약물 검사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리아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억제 처치를 받는 동안 자신이 남자일 때보다 기록이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 선수들에 비하면 빠른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셔머는 1년의 처치가 생물학적 남성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만들지 못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곧 1년만 테스토스테론 억제 처치를 받으면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한 규정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무엇이 공정한 경쟁이냐는 더 큰 질문이며,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아주 작은 자료 하나를 제공하는 것이 이 글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일 것입니다.)
즉, 설사 충분한 테스토스테론 억제 처치를 통해 이 호르몬을 여성의 수준으로 낮춘다 하더라도 (참고로,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평균 혈액 1L당 0.12~1.9 나노몰이며, 남성의 평균 수치는 1L당 7.7~29.4 나노몰입니다.) 이미 성장기를 지난 뒤 성전환 수술을 받으면, 원래 남자였을 때 가졌던 더 큰 심장과 폐, 더 많은 산소를 소비할 수 있는 근육, 그리고 더 긴 팔다리와 큰 근육은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리아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섯 살 때부터 수영을 해왔고, 자신의 삶에서 수영은 매우 큰 부분이며, 자신이 성전환을 결심한 이후, 트랜스젠더가 된 후에도 수영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곧, 트랜스젠더에게도 다른 이들과 동등하게 자아를 실현할 기회는 주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리아와 경쟁해야 하는 다른 여자 선수들에게도 같은 권리가 있으며, 그들은 남성의 육체를 가진 트랜스젠더와의 경쟁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경쟁하는 것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남자와 여자로 단 두 분류만을 나눈 것이 문제일까요? 어떤 이들은 트랜스젠더들만 따로 경쟁하게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스포츠 유전자”에서 스포츠 기록의 상당 부분이 유전자의 영향임을 보였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모든 이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지요. 셔머는 토마스 소웰의 경구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해결책이란 건 없다. 타협이 있을 뿐이다. (There are no solutions, there are only tradeof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