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면 평소보다 더 위험한 주행을 즐기는 성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배스 대학교(University of Bath) 심리학 연구팀은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안전모의 착용이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일에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군을 가와 나의 두 집단으로 나눈 후, 가 집단에게는 자전거 헬멧을, 나 집단에게는 보통 모자를 씌웠습니다. 그런 뒤, 화면으로 바람이 빠진 풍선을 보여주고 풍선에 바람을 최대한 넣도록 주문했죠. 풍선이 크면 클수록 더 큰 점수를 얻는다는 단서와 함께 말이죠. 단, 풍선이 터져버리면 점수는 0점이 되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자전거 헬멧을 착용한 가 집단에서 훨씬 과감하게 바람을 불어넣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풍선은 화면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헬멧의 착용 여부가 안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죠.
실험을 주도한 갬블 박사(Dr. Tim Gamble)는 안전 장비(자전거 헬멧)를 착용한 집단이 훨씬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서 이것이 안전모 착용을 당장 그만두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갬블 박사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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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례로 스키장에서 헬멧을 사용하는 비율이 늘었지만 치명적인 사고는 줄지 않았다. 헬멧 착용자들이 헬멧을 믿고 저 위험하게 스키를 타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 라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미하엘 슈마허가 사고를 당한 직후에 본 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