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의 저자 리처드 쎄일러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소비자를 우롱하면서까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넛지를 이용하는 건 행동경제학의 기본 원칙을 잘못 적용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좋은 넛지의 기본 원칙으로 1. 투명하고, 상대방을 오도해서는 안 되며, 2. 넛지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하고, 3. 넛지를 통해 유도된 행동이 그 영향을 받은 사람의 삶을 개선시킨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신문사 웹사이트의 저가구독 광고, 항공사의 비행기표 구매시 불필요한 보험 구매 권유 등 민간기업들은 넛지를 얄팍한 상술을 포장하는 도구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쎄일러 교수는 정부는 선거를 통해 견제를 받기 때문에 넛지를 악용하려는 동기가 약하지만, 경쟁보다는 담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민간 분야에서 오히려 넛지가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만 고양이가 매일 360만 마리, 연간 13억 마리의 새를 사냥합니다. 반려고양이 가운데 집 밖을 나다니는 약 4천6백만 마리와 최대 8천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가 주범입니다. 지난 9일 <아틀란틱>은 이에 대한 조류학자들의 해결책을 소개했습니다. 새들이 특별할 색깔을 구분할 줄 안다는 사실에 착안해 고양이의 목에 형형색색의 천으로 목깃을 만들어 둘러준 것입니다. 천부적인 사냥꾼 고양이도 눈에 잘 띄는 목깃이 피식자인 새들에 노출되자 번번이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실험을 해봤더니 목깃을 두른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이 월등히 낮았습니다. 고양이가 생태계 전반에 일으키는 문제가 비단 새를 잡아먹는 것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또한 모든 길고양이에게 목깃을 씌울 수 없기 때문에 목깃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목깃은 새들을 보호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