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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1월 18일

누가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테러를 외면했나?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가 뉴스를 뒤덮을 때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IS가 자행한 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유럽과 서방 세계의 피해만 다루고 다른 곳은 외면하는 언론의 위선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복스>의 막스 피셔 기자는 지난 16일 글을 통해 사실 언론은 베이루트 테러를 비롯해 제삼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충분히 상세히 다뤄왔다고 반박합니다. 오히려 언론에서 끔찍한 실상과 부조리를 고발해도, 그런 기사를 철저히 외면했던 건 지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독자들, 대중들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피셔는 가디언의 자밀스 라티의 트윗을 인용해 “어떤 사건에 슬픔을 표하고 또 필요할 경우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일은 철저히 개인적인 일이다. 누가 어디에 조의를 표하라고 지정해주고, 어떤 일이 더 중요하다고 대신 우선순위를 정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칼럼] 학교에서 정부와 정치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이유

지난 1일 <가디언>은 칼럼을 통해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이를 교육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한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저조한 투표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바로 학교에서 정부와 정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 관련 수업을 1년간 수강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고교 졸업 이후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3-6%포인트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시민교육” 과목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고, 교육 현장에서 홀대받고 있습니다. 섣불리 정치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가는 이를 제대로 가르칠 만한 능력이 없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고 투표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청소년들이 정치 문해력이 부족해 투표권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 영국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어색함(awkwardness)의 과학

포옹이 너무 길어졌을 때, 대화 중에 정적이 흐를 때, 또는 막 헤어진 연인들이 아직 같은 집에 살아야 할 때 등 우리는 자주 어색한 상황을 겪습니다. 이런 어색한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사실 이 감정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라고 지난 17일 과학 블로그 <사이언스 얼러트>는 소개했습니다. 남들에게 어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자신이 상대방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는 걸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른 이와 관계가 어떻게 되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 어색함을 느낄 리도 없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했을 때 당황하고 어색해하는 사람이 사회적 관계가 원만하고 조직 내에서 더 신뢰받는 사람, 친절하고 여유있는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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