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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1월 3일

가공육은 정말 암을 유발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과 베이컨이 결장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몇몇 언론들은 베이컨이 담배만큼 위험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세계보건기구가 식품의 발암 위험을 정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WHO는 그 식품이 가진 실제 위험이 아니라, 연구 결과의 확실성에 기반해 목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는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담배를 안 피는 사람보다 25배나 높습니다. 반면 매일 베이컨을 두 줄씩 먹었을 때 결장암에 걸릴 확률은 18% 더 높습니다. 일반인이 5%, 베이컨을 먹는 사람들은 약 6%라는 뜻입니다. 물론 고기를 줄이고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한 식습관입니다. 그러나 베이컨을 담배만큼 해로운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건 지나칩니다. 베이컨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너무 늦지 않게 결장암 검진을 받는 것이 결장암 예방에 훨씬 중요합니다.

이력서에서 이름을 가리면 채용 과정이 공정해질까?

세계 여러 나라가 채용 과정에 공정을 기하기 위해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이름을 가리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블라인드 채용의 명암을 소개했습니다. 소수민족 혹은 성별이 이름을 통해 드러나는 경우 똑같은 실력, 경험을 갖추어도 차별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기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 자체는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을 가려도 이력서의 나머지 항목을 통해 지원자의 인종이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익명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름을 가린 뒤 서류 전형을 통과하는 비율은 높아졌지만 고용률은 그대로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소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선입견의 영향력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름을 가리는 것 이상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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