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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0월 21일

시베리아 털매머드의 멸종이 사냥에 의한 것이었다는 증거

털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멸종한 거대포유류들과 마찬가지로 약 1만 년 전에 시베리아와 북아메리카에서 사라졌습니다. 매머드 멸종의 원인으로는 인간의 사냥과 기후변화가 꼽힙니다. 사냥에 의한 압력은 동물들의 성숙을 가속시켜 젖을 더 일찍 떼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시건대학의 과학자들은 먼저 새끼 아프리카 코끼리의 꼬리털을 분석하여 젖을 떼는 시기에 고형식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질소-15 대 질소-14의 비율이 꾸준히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매머드 엄니의 동위원소 조성을 분석하여 젖을 떼는 시기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털매머드가 멸종에 이른 3만  년의 기간에 걸쳐 어린 시베리아 털매머드 엄니 15개의 동위원소 조성을 분석한 결과, 젖을 떼는 나이가 8살에서 5살로 약 3년 정도 빨라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백인일까?

Q&A 웹사이트 <쿼라(Quora)>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주인공 헤르미온느의 인종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슬레이트(Slate)>에서 갈무리했습니다. 사실 원작 속 헤르미온느의 외모에 대한 묘사 가운데 인종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는 없습니다. 서구의 문학과 대중문화에서 늘 별다른 언급이 없으면 그 사람의 인종은 백인으로 간주됐습니다. 서구 문학에서 소수인종 여성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헤르미온느가 소수인종일 때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에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에 헤르미온느를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으로 해석해보는 “뒤집어보기” 작업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문학이나 대중 문화 속에서 롤모델로 삼을만한 캐릭터를 찾기 힘든 유색 인종 청소년들에게 “백인이 아닌 헤르미온느는” 상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드디어 대체되는 질량원기

단위(unit)란 길이, 질량, 시간 등의 물리량이 어느 곳에서나 같은 값으로 측정되도록 만든 기준입니다. 프랑스 혁명 시기에 미터법에 의해 길이의 표준이 만들어진 후, 약 200년 동안 과학계는 물리량의 기준을 점점 더 정확하게 정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물리량들이 보편적인 물리 상수를 통한 정의로 바뀐 것과 달리 질량은 아직도 백금과 이리듐으로 만들어진, 파리 외곽에 보관된 1kg 질량 원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질량을 물리 상수로 정의하기 위한 실험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드디어, 실험을 통한 플랑크 상수의 정확도가 국제도량형위원회가 내건 조건을 만족했고, 따라서 2018년 있을 회의에서 새로운 질량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회의에서는 또한 암페어, 몰, 켈빈의 정의 역시 새로 정의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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