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약물주사형은 최근 수십 년간 깔끔하고 확실하다는 이유로 전기의자형, 교수형 등 잔인한 살인 방식을 대체하며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잦은 사고와 약물 확보의 어려움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약물주사형이 오히려 사형제도의 맹점을 부각시켰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EU가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 수출을 금지하고 제약 회사들도 그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주 정부들이 필요한 약물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이웃 주에서 약물을 급히 조달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약물 부족 혹은 보관 실수로 사형 집행이 연기되는 것도 미국 헌법이 금지한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배심원단은 점점 가능한 한 사형 의견을 내지 않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이코노미스트>는 인간의 목숨을 인위적으로 빼앗는 “깔끔한”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지난 12일 <와이어드>는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한 사람의 뇌 활동을 MRI로 관찰해 그 사람의 지능을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토드 콘스타블은 미래에는 회사가 구인공고를 내는 대신, MRI 스캐너에 직무 내용을 입력한 후 지원자의 업무 적합도를 판단할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언젠가는 학교가 아이들의 머리를 스캔한 후 어떤 교육 방법이 적절한지를 결정할 것이며 교도소에서는 개인의 폭력성을 측정해 감방의 구성원을 결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당장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뇌 스캔을 통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뇌를 스캔해 지능을 예측하는 건 ‘뇌 차별주의’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진짜 색깔: 공룡의 색깔에 대한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분자 분석 기법 이용하기
공룡의 색깔은 매력적인 주제입니다. 최근 몇 년 간 공룡 깃털 화석에서 세포 내 미소체인 멜라노솜이 발견됨으로써 공룡 깃털의 색깔과 관련된 각종 추측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멜라노솜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멜라노솜과 비슷한 형태를 지닌 미생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룡 색깔’ 에 대한 논문들은 미소체를 직접 관찰한 것이 아니라 미소체라고 생각되는 것이 남긴 길쭉하거나 둥근 자국, 혹은 빈 공간을 남긴 것을 관찰한 것입니다. ToF SIMS 라는 장비를 사용하면 이런 자국이 남아있는 물질이 깃털을 구성했던 케라틴인지 아닌지 알아내 빈 공간이 정말 멜라노솜에 의해 생긴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멜라닌 외에 색깔을 결정하는 다른 색소들은 멜라닌만큼 튼튼하지 않아 화석기록으로 남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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