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100단어 기사

[9월 첫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9월 1일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에 대한 고정관념, 부정적인 덫일까 긍정적인 덕일까?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연구하는 제니퍼 리(Jennifer Lee) 교수는 새로운 책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성취 역설>에서 인종에 관한 고정 관념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선생님이나 대학 지원 담당관, 그리고 또래 친구들이 아시아계 학생들은 똑똑하고 절제력이 강하며 성취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 고정관념이 오히려 아시아계 학생들의 성취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력보다 높은 기대를 받는 학생들이 대체로 기대에 부응하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고정관념의 덕을 본다는 것인데, 이는 고정관념이 부정적인 덫으로 작용한다는 기존 사회과학 연구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 분석입니다. 리 교수는 이런 고정관념이 생긴 원인으로 미국에 이민오는 아시아계 부모들의 교육 수준과 교육열을 꼽았습니다. 또한 고정관념에 바탕한 높은 기대치가 때론 부담이 되어 우울증을 일으키는 등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리콴유 없이 치르는 첫 선거, 싱가포르의 내일은?

싱가포르에서 선거란 짧고 간단하게 치러지는 일이었습니다. 9일 동안의 유세 기간이 끝나면 투표가 이루어지는데, 헤비급 인민행동당(PAP)이 야당을 한 방에 때려 눕히는 권투 시합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리콴유 사망 이후 처음으로 치러질 오는 11일의 선거는 지금까지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공식 유세 기간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선거 운동이 공공연히 이뤄졌고, 리콴유의 지역구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야당 후보들이 모두 실격됐던 지난 선거와 달리 모든 의석에서 진정한 의미의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인민행동당은 의석의 93%를 장악했지만, 여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 제도에도 불구하고 득표율이 60%에 그쳤다는 점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건국 50주년과 리콴유 추모 열기를 얼마나 여당의 표로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NewsPeppermint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