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경제원 웹사이트 연구논문 소개에 정경유착과 기업에 부과되는 안전 점검 빈도, 그리고 그로 인한 노동자들의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레이몬드 피스맨(Raymond Fisman)과 용지앙 왕(Yongxiang Wang)은 중국 기업 데이터를 통해 지방 정부에서 높은 보직을 차지했던 사람을 임원으로 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안전 규정을 지키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점검을 덜 받고, 그 때문에 노동자들이 사고 위험에 더 노출돼 사망률이 높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과 연결된 기업의 사망률은 1,000명당 0.084명으로 0.024명이었던 일반 기업보다 더 높았지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안전 검사로부터 자유로웠다는 것입니다. 한편 저자들은 노동자 사망률 등 지역의 각종 산업 현장 안전 지수와 관련 부처 공무원의 승진을 연동시킨 정책이 노동자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디언>이 2002년 행동경제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베스트셀러 <생각에 관한 생각>을 발표한 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을 만났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인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그가 양측 모두 만족하는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가 만든 개념 중에는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개념 중의 하나인 “적대적 공동연구(adversarial collaboratio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는 이제 “잡음(noise)”에 대해 연구하려 합니다.
국제 구호단체에서 일하며 처음의 순수한 열정이 이내 현실과 타협하며 현지인들, 흑인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무장한 “백인 책임자”로 변해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지켜본 필자는 <가디언>에 쓴 칼럼을 통해 자신을 성찰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변의 권력관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인종차별의 역사와 현재가 여전히 공존하는 아프리카나 제 3세계에서 숭고한 뜻을 갖고 일하는 백인들이라도 불평등한 세상을 통해 이득을 보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타락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인도주의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점을 반드시 마음에 새기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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