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는 1.618… 로 이어지는 값으로, 어떤 두 값의 비가 이와 같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 문자 파이(φ)가 황금비를 뜻하기도 하죠. 과학잡지 노틸러스(Nautilus)가 황금비와 유창성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황금비는 여러 자연 현상이나 예술 작품에서 발견됩니다. 식물의 씨앗과 잎의 형태에서 피보나찌 수열과 황금비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황금비가 아닌데도 황금비라고 잘못 알려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모나리자와 파르테논 신전에 황금비가 녹아있다는 주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상황을 쉽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을 때 이를 실제보다 더 옳은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유창성 때문에 황금비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황금비만 갖고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CEO와 일반 노동자들이 받는 연봉 비율은 평균 300:1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막연히 CEO들이 한 30배 정도 더 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0년 전에 이 비율이 대략 20:1이었다가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했으니, 아직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과거에 머물고 있는 셈이죠. 회사들은 주주들에게도 이 숫자를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3,8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연봉 비율 공개를 의무화했습니다.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는 등 반발이 없는 건 아니지만, 걷잡을 수 없이 올라버린 CEO의 연봉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내리려는 기업이나 주주들에게는 효과적인 규제가 될 것이고,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공정한 보상을 받고 일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주고픈 소비자들에게도 믿을 만한 기준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1억 4,200만 년 전, 육식공룡 두 마리가 현재의 독일이 된 해변을 걸었습니다. 남덴마크 대학의 생물학자인 페르닐레 베뇌 트로엘센은 화석이 된 이들의 발자국을 분석하여 두 공룡의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어냈습니다. 육식공룡 종 메갈로사우리푸스(Megalosauripus)에 속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 공룡들은 비교적 천천히 움직였으며, 엉덩이 높이가 1.6m 정도였던 큰 공룡은 평균 시속 6.3km, 엉덩이 높이가 1.1m 정도였던 작은 공룡은 평균 시속 9.7km 정도로 걸었습니다. 이들의 보행렬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둘이 같이 걸으면서 작은 공룡이 큰 공룡을 따라잡기 위해 때로 종종걸음을 쳤다면 이들은 사회적인 동물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이구아노돈의 발자국도 발견되는 것을 보면 두 공룡이 걸었던 시기가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말 민간단체 CRIIRAD가 알프스의 흙에서 핵폐기물 수준의 방사능 물질(세슘 137)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을 보도한 <누벨옵세르바퇴르>에 따르면 이 물질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퍼져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염 물질이 퍼지고 축적되는 데는 강수량이 영향을 미치는데, 지형 탓에 비나 눈이 자주 내리는 이 지역에는 한 번 쌓인 물질이 쉽게 흩어지지 않습니다. 당장 알프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체르노빌 사고 당시 프랑스는 체르노빌과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하다던 당시 정부의 주장은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셈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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