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스크린을 통해 문자를 접하고 글을 읽는 데 길들여졌습니다. 스크린으로 글을 읽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종이에 인쇄된 글을 읽을 때와는 뇌의 반응도 다르고, 나중에 읽은 내용을 재구성하는 데 드는 노력도 상당히 다릅니다. 화면으로 글을 읽을 때는 요점만 간추려 글을 대강 훑어보고, 여러 번 이해가 될 때까지 꼼꼼하게 읽는 대신 한 번만 읽고 글을 넘기고, 세로 읽기로 속독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훑어보기식 글읽기는 집중해서 세세한 내용까지 파악해야 하는 독서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어떤 종류의 글이냐에 따라 책과 오감을 나누며 읽기에 더 좋은 종이책과 만질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집중을 덜 하고 읽어도 괜찮은 전자책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레고리 맨큐 칼럼] 유로화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우려는 옳았습니다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의 맨큐(N. Gregory Mankiw) 교수는 지난 17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유로화의 위기는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밀턴 프리드만은 1997년 공동화폐 유로(Euro)의 도입이 “환율 조정을 통해서 해결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경제적 충격을 분열적 정치 이슈로 바꾸면서 정치적 갈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나라들은 미국의 주들과 처한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다른 나라가 도와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훨씬 약하고, 언어와 문화가 달라 노동력의 이동에도 뚜렷한 제약이 있습니다. 그리스 사태가 이렇게 커진 건, 재정 문제를 숨겨온 그리스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그리스에게 자체 통화가 있었다면 통화 정책을 통해 상황을 극복하기가 훨씬 수월했을 겁니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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