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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7월 20일

[폴 크루그만] 게으름의 도그마(The Laziness Dogma)

게으름의 도그마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사고 틀 가운데 하나로, 경제 불평등이 개인의 나태함과 나약함 때문이라는 사고, 즉 가난한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인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만은 13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 보수주의자들 가운데 정부의 각종 재정 지원 정책이 미국 국민을 게으르게 만드는 나쁜 정책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게으름의 도그마가 사실에 기반을 둔 생각인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GDP 대비 사회 안전망에 들어가는 정부 지출의 비율은 대공황 시기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상승한 적이 없습니다. 보수 진영이 게으르다고 비판하는 미국인들은 독일인보다 30% 더 일합니다. 개인의 무능과 게으름을 탓하기 전에 보통의 노동자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보전하고 늘리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지던 팔레스타인 소년, 비올라를 들고 평화를 연주하다

1987년 이스라엘을 향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무장봉기 인티파다(Intifadas) 때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지던 사진이 찍혀 세간의 화제가 됐던 8살 소년 람지 아부레단은 우연한 기회에 비올라와 음악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미국과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게 된 람지는 고국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와 음악 학교를 세우고 난민 캠프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람지가 원하는 건 대단히 거창한 무언가가 아닙니다. 그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프랑스에 갔을 때 목격했던 그저 평범한 삶과 일상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도 허락되는 것입니다. 그는 남들에겐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허락되지 않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저항의 뜻을 담았다는 데 있어서는 28년 전 손에 쥐었던 돌멩이와 지금 들고 있는 비올라가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동성결혼 이후의 사회적 논쟁은 일부다처제가 될까요?

결혼이란 무엇일까요? 왜 두 사람 사이의 일에 정부가 관여해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결혼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기본 요소이며 정부의 인정은 이들에게 사회,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많은 이들에게 승리의 기쁨 혹은 아쉬움과 분노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결정이 과거의 불합리한 관습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합리적, 이성적, 공리적 세계관의 세상으로의 변화를 상징하는 한편, 같은 논리에서 출발해 왜 결혼이 두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한 일인지를 따져야 한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부다처제를 지지하는 이들이죠. 이들이 동성애만큼 지지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이 가진 종교적 특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다처제에 대한 찬성은 2006년 5%에서 2015년 16%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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