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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7월 14일

보고타 인간극장 – 뒤바뀐 쌍둥이의 삶

27년 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Bogotá)의 한 병원에서 실수로 일란성 쌍둥이 신생아 두 명이 뒤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 두 쌍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두 쌍둥이, 네 청년은 24살이 되었을 때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되어 한 자리에 모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환경에도 자식들의 교육만큼은 꼭 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억센 어머니 아래서 자란 호르헤와 까를로스는 수도 보고타에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지만, 보고타에서 한참 떨어진 산탄데르의 시골에서 자란 윌리암과 윌베르는 어린 나이부터 수많은 역경에 맞서 싸웠습니다. 이들은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대상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이 기구한 운명의 두 쌍둥이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단편소설처럼 그려냈습니다.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연구자들

빅데이터는 사회의 모든 분야를 바꾸고 있습니다. 10일, 가디언지는 빅데이터를 자신의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네 명의 연구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첫 번째 연구자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우주의 진화를 시뮬레이션하는 샤이 제넬입니다. 그는 8,192개의 CPU가 달린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우주 전체를 시뮬레이션하고 있습니다. 다음 연구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의학을 연구하는 이디 코스티입니다. 이디는 환자 및 건강한 이들의 조직 세포와 암 세포에서 유전자와 단백질 표현형을 모아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연구하고, 각 암에 맞는 치료법을 찾고 있습니다. 세 번째 연구자는 리즈 대학에서 기록물 자료를 이용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만드는 사이먼 포플입니다. 마지막 연구자는 런던 킹즈 칼리지에서 개인이 어떤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토비아스 블랑크입니다.

[마리아 코니코바] 포르노와 사회

포르노가 해롭다는 주장은 오랜 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주장은 포르노가 뇌의 보상 회로를 가열시켜 비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적 증거들은 이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학 저술가 마리아 코니코바가 AEON에 이에 대한 심층적인 글을 발표했습니다. 포르노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UCAL의 니콜 프라우스는 포르노가 주는 자극이 음식이나 다른 즐거움이 주는 자극과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포르노 자체가 부정적인 효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전히 포르노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포르노 안에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이며,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금기가 각기 다른 이유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보다 자유로운 담론이 필요합니다.

미 대법원 동성결혼 판결 이후, 보수 종교계의 전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보수 종교계 일각에서는 목청껏 반대를 외치는 대신 이른바 “약자 코스프레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금껏 LGBT 운동을 비롯한 여러 민권 운동의 키워드였던 “차별”을 역으로 활용하자는 것인데, 동성 결혼을 정부가 나서 법으로 보장하는 건 이에 반대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신념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핍박이라고 규정하고 나서는 식입니다. 또한 동성 결혼을 생활 속의 이슈로 끌어들여 효과를 봤던 동성 결혼 지지 세력의 전략을 본떠, 신념에 따라 동성 결혼의 주례를 거부하는 종교인을 잠재적인 선의의 피해자로 묘사하거나 이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부랴부랴 발의했습니다. 새로운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 양두구육에 불과하다는 비판처럼 외면 받을지 보수 종교계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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