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를 줄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조건없이 집을 주는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무상 주택 제공 정책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심되지만, 학계의 연구 결과 이른바 “하우징 퍼스트” 정책이 정부 예산 지출을 오히려 줄였습니다. 즉, 집 없이 사는 노숙자라도 이들의 건강보험, 복지, 사법재판 관련 서비스에 정부가 예산을 들여야 하는데, 거기 드는 비용(1인당 연간 62,500 달러)이 노숙자들에게 집을 무상으로 주는 것(1인당 20,000 달러)보다 더 컸습니다. 기존의 정책은 노숙자들 가운데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자들이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집에서 계속 살려면 반드시 술과 약물을 끊고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하우징 퍼스트 정책은 아무런 조건을 내걸지 않는데도 노숙자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는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헤지펀드가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간섭하는 일을 두고 헤지펀드가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사이트에 소개된 연구 논문은 헤지펀드의 기업 경영 간섭이 가져온 장기적인 효과를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습니다. 1994~2007년 발생한 2,000여 건의 헤지펀드 개입을 분석한 결과, 헤지펀드의 개입이 단기적인 이윤을 위해서 장기적인 성과를 희생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개입 후 3년이 지난 뒤로 기업의 실적은 더 나아졌습니다. 또한 주식 시장 실적에도 헤지펀드의 개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주주들의 경영 개입을 막으려는 기업 내부자들의 주장에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위스 치즈에 난 구멍들은 오늘날 치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구멍은 치즈의 품질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지난 90년대 이후 치즈의 구멍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치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스위스 치즈에 구멍이 생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세 치즈에 매겨졌던 세금 때문입니다. 곧, 세금이 치즈의 무게가 아니라 덩어리 수에 비례해 매겨졌고, 이때문에 생산자들은 한 덩어리를 크게 만들수록 세금을 덜 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특정한 미생물이 살기에 적절한 환경이 되었고, 이 미생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스위스 치즈에는 구멍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식품과학자 왈터 비식은 치즈의 구멍이 건초 입자와 관계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치즈의 구멍이 줄어든 것은 90년대 스위스의 목장들이 전통적 장비를 청결한 최신식 장비로 교체하면서 우유 안에 건초 입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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