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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6월 9일

왜 대선 캠페인은 궁극의 스타트업인가?

대선 캠페인은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즈는 대선 캠프의 고용 규모나 펀드레이징 속도가 우버나 페이스북과 같은 주요 스타트업보다도 크고 빠르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캠프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데이비드 플러프의 말처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들이 많고 매일 매일 예상치 못한 전혀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조직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대선 캠페인과 스타트업은 닮았습니다. 2008년 오바마 선거 캠프는 당시 클린턴 캠프에서 민주당의 베테랑 선거 일꾼들을 대부분 포섭한 탓에 선거 경험이 많지 않은 새로운 인물들로 꾸렸는데, 이 점이 오히려 참신한 시도를 자유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대선 캠페인을 이끄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인 감각, 전략보다 오히려 최고경영자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프로 살펴보는 메시의 위대함

데이터를 토대로 각종 분석 기사를 싣는 FiveThirtyEight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일 FC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메시(Lionel Messi)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여러 수치로 정리한 기사를 썼습니다. 먼저 메시는 수비수를 상대로 돌파를 성공시킨 횟수와 성공률에서 모두 유럽리그에서 뛰는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했습니다. 팀동료 수아레즈(Luis Suarez)보다 돌파 횟수는 경기당 1.5회 더 많고, 성공률은 무려 20%나 높았으며, 라이벌 호날두(Cristiano Ronaldo)의 돌파 횟수는 메시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호날두가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 공격포인트(필드골+도움) 기록에서는 메시가 호날두보다 더 팀에 공헌한 시즌이었습니다. 메시는 6일 밤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는 데 일조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메시는 현존 최고 스타 위치를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반열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젠더 고정관념을 깨뜨린 여덟 편의 광고

영국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26일 칸느 광고제 기간을 맞아 성(性)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광고 여덟 편을 모아 소개했습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성에 대한 관념도 빠르게 변했지만, 광고 속 젠더 이미지는 현대인들의 의식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운동도 하고 다리털을 밀지도 않으며, 트림도 하고, 누군가의 상사이기도 한 여성이 광고 속에서는 여전히 요구르트 하나에 까르르 넘어가고 초콜릿 하나에 이성을 잃는 존재로 묘사되기 때문이죠. 이번 칸느 광고제에서는 성에 대한 고착화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광고에 “유리사자상”을 수상합니다. 가디언이 뽑은 광고들 가운데는 게이퍼레이드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만든 특제버거 프라우드 와퍼를 다룬 버거킹 광고, “여자애처럼”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 광고, 결혼 평등을 지지하는 캠페인 광고 등이 포함됐습니다.

[필립 볼 칼럼] 더 나은 과학을 만드는 법

과학은 정말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과학이 진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반대할 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진보가 충분히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과학 저자 필립 볼은 지난달 14일, 과학잡지 노틸러스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실었습니다. 그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진 인지적 편향이 과학의 발달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오늘날 재현성 위기라고 불리는 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버지니아 대학의 브라이언 노섹이 만든 “오픈 사이언스 프레임웍(OSF)”을 소개합니다. OSF는 연구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실험 전에 미리 어떤 결과를 예측하는지를 기록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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