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100단어 기사

[6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6월 11일

동성결혼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빠르게 변화한 이유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동성 결혼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5%p 올라60%를 찍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커밍아웃을 했대도 지난 10년간 동성 결혼 지지자가 37%에서 60%로 늘어난 것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현상을 두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을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집단이 한꺼번에 마음을 바꿔 여론이 급변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8년 대선은 여론이 급변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즉, 선거에서 패한 공화당 안팎에서 정책적, 이념적 이견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며 공화당이라는 이념 집단 내부에 큰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균열 덕분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적어도 동성 결혼 이슈에 관해서는) 다른 생각이 용인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그 결과 여론이 빠르게 변한 겁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칼럼] 긴축 정책에 대한 고집은 협상을 붕괴시킬 뿐입니다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지난달 25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나친 긴축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유로존 채권국들의 고집이 그리스 경제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루파키스는 그리스 정부는 지난 5년간 빠르게 정부부채를 줄여왔으며 유럽의 싱크탱크들이 강조한 경제 개혁 과제를 실천할 의지를 갖추고 있지만, 5년 전 이미 처참히 실패한 지나친 긴축정책을 다시 들고 나와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유로존 채권국들 대신 주요 언론은 여전히 그리스 정부를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루파키스는 객관적으로 지난 넉 달간의 협상을 지켜본 이라면 누구나 지나친 긴축정책 요구를 철회해야만 협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언론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기업의 정치 기부금에 관해 열띤 논의중

기업의 예산을 특정 후보와는 무관한 “독립적인” 선거 활동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한 2010년 미 대법원의 시티즌스 유나이티드(Citizens United) 판결 이후 미국에서는 기업의 정치 기부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뉴욕타임즈는 기업이 돈으로 정책을 사고 팔며 정치를 좌지우지할 거라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기업의 이름으로 쓰는 정치 기부금 규모는 크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정치적 투자가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소비자들이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된 정보공개 운동 때문에 기업들의 정치 기부금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선거 자금법 개혁은 기업이 내는 정치 기부금보다 상위 1%의 부자들이 개인적으로 쓰는 정치 후원금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불안한 대학생들

최근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안을 주 증상으로 대학의 상담소를 찾는 학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또한, 대학생 6명 중 1명 꼴로 최근 12개월 이내에 불안 장애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불안의 원인은 학업 부담에서부터 과잉보호적인 부모,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이 현 세대를 상징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고등학교에서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로 가득찬 상태에서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잘 견디거나 헤쳐나가지 못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인의 부러워할만한 경험들을 보면서 필연적으로 스스로의 현실과 비교를 하게 되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성적 후각 신호, 그리고 진화: 인간은 어떻게 일부일처제가 되었나

많은 동물들에게서 암컷이 자신이 배란기임을 밝히는 시각적, 화학적 신호가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암컷 개가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은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수컷 개들까지 흥분시킵니다. 그러나 인간의 여성은 배란기를 숨겨왔고, 남성에게도 여성의 배란기를 눈치채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또한 인간은 집단 생활을 하면서도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매우 드문 종입니다. 타즈마니아 대학의 석좌교수 마이클 스토다트는 이런 차이가 남성이 사냥에 꼭 필요한 집단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기르기 위해 생긴 유전자 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동물들에게서 발견되는 보습코 기관이 1600만 년 전 일어난 돌연변이로 인해 인간에게서는 퇴화했다고 주장합니다. 보습코 기관은 암컷의 화학물질을 직접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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